에뛰드하우스 핑크 플레이 콘서트 당첨-그러나 엽기였음
메일로 이런 초대장이 왔다.
난 이번달에 정말 이벤트에 신이 들렸구나 싶어서 기뻤으나....
가보니 뭐...이뭐병.....
난 시간 맞춰 갔는데 막상 가니까 줄이 정말 엄청났다.
사람들이 정말 너무 토하게 많아서 우선 기가 막혔다.
내가 운이 좋아서 당첨 된 게 아니었구나 ........
우선 이 생각이었고 두번째로 든 생각은 워커힐 리버파크는 코딱지만한데
거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부르다니....
니들 지금 장난하니
세번째로 든 생각은 이 좁은 데에 사람 이렇게 많이 불러놓고 뭐?
드레스 코드가 비키니?
하하하....
괜히 비키니 입고 설치다가 나중에 샤워할 때 밟혀 죽겠구나 싶은...
비키니는 괜히 가져왔다 싶었다ㅠㅠㅠㅠ
(내 비키니는 짜게 식었다.)
수영 할 줄 알고 신나서 디카도 안 가져 왔는데
핸폰으로 사진찍기 해야겠구나 생각하니 화질 생각나서 안습
그래서 사진이 전부 안습이다.
양해를 ㅠㅠㅠㅠㅠㅠㅠ
하여간 더워서 미치겠는 날씨에 다들 짜증 폭발에 줄 서서 부채질 하다가
들어가서 받은 건 우선 입장팔찌
바로 이거다
아 글고보니
첫번째로 받은 건 이거였다.
핑크색 비닐백에 들어있는 각종 종이들...
우선 처음에 보고 경악한 건 이 타임 테이블표 때문이었다.
저기 보면 입장이 6시~8시라고 되어있다.
무슨 입장을 두 시간동안 하냐고!
하지만 정말 그렇게 돌아갔다 ㅎㄷㄷㄷ
아니 첨부터 말을 해줘야 할 거 아냐
이런 줄 알았음 저녁 먹고 한 7시쯤 갔지
괜히 시간 맞춰서 가는 바람에 땀을 비오듯 흘리며 배만 쫄쫄 ㅠㅠㅠ
아아악
타임 테이블을 당일날 주다니 정말 공지가 개판이다.
이런 건 원래 그 전에 주는 거다.
그리고 이 타임테이블대로 식이 이뤄지지도 않았다.
뭐 한 30분 정도 늦어져야 이해를 해주지
거의 1시간이 딜레이 되어서 집에 오니까 진짜 바로 씻고 자기에도 늦은 시간 아아
완전 쩔었다고ㅠㅠ
(가장 큰 문제는 퍼포먼스가 8시부터 시작을 안했다는 것
8시 반부터 시작했던 거 같다.
게다가 Flit라는 퍼포먼스 그룹이 오프닝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아니 이건 여는 무대가 아니라 그냥 자기들 무대잖아
도대체 몇십분을 하는 거냐고
사람들 다 술렁였다며ㅠㅠㅠ)
아놔 사진 크기를 너무 줄였나
하여간 이건 행사 내용에 대한 설명이다.
저기 위에서 네번째 줄에는 시원한 수영장에서 에뛰드와 진짜 신나게 놀아봐요!
라고 써 있으나
진행 요원들이 물에 못 들어가게 했다는 !
그래서 슴가 수술한 어떤 언니와 슴가 수술하지 않은 어떤 언니
이렇게 두 절친이 물안에 들어가서 진행요원과 말다툼하다가
수술 안한 언니가 어디다 전화 걸더니 갑자기 된다고 하고...
(무슨 빽이니-_-)
아니 수영장에서 콘서트 하는 거라며
신나게 놀라며
근데 왜 물에 들어가면 안됨?
물에 못 들어가게 한창 난리였을 때 찍은 사진
사람들이 그 더위에 불쌍하게 수영복 입고 발만 담그고 있다.
물에는 송사리 한마리 없어효
이게 말이 됨? 하하하
증거 사진들 (아래)
정말 싸~하다
누가 보면 물에 독 푼 줄 알겠다-_-
아래는 이벤트 위치 및 약도를 나타낸 종이
이건 좀 잘 만들었던데 다른 건 왜 그모양인지
그리고 이 종이들 외의 종이 소개
우선 먹을 걸 주는 세가지 쿠폰이 있었다.
솜사탕
물
아이스크림
그러나 6시에 시작이라고 해서 먹을 것 좀 주는 줄알고 갔던 나는 이미 배가 고파서 지정신 아님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안에 있는 캐비싼 매점에서 만원이 넘는 치즈떡볶이따위로 배를 채웠다.
솜사탕 물 아이스크림의 조합을 보고 내 뒤에 누군가가
'아놔 배고파 죽겠는데 물만 주네?'이랬는데 명언인듯여
게다가 뭐 물만 인기 없지 솜사탕은 알바생이 느려 터져서 줄 쩔고
아이스크림은 얼리고서 주고 또 얼리고서 주고 이러느라
시간 걸려서 줄이 한바퀴쯤 되고...
그래서 난 결국 아이스크림을 못 먹음
이 쿠폰만 남았다........
흑흑흑
그리고 또 하나의 쿠폰은 이거였다.
이걸 다 찍으면 선물 준다는데 그럴래면
슈렉 틴트를 사야 함......
상업성 돋네염
그리고 메이크업 체험은 너무 붐벼서 엄두도 못냄 ㅎㄷㄷㄷ
이거 다 한 사람들 좀 짱인듯여
쿠폰으로 받은 파리바게트서 파는 물
거기에 몸이 가벼워지는 물에서 준 스위트 드림인가 뭔가 하는 핑크 가루를 탄 모습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물이랑 물에 타먹는 걸 줬다.
여긴 가장 인기가 없어서 한산함
인기가 많았던 솜사탕
그러나 경력이 있는 업자가 아닌 걍 알바생을 써서 그런지
속도도 무지 느리고 모양도 이상하고;;;
아래는 안대 꾸미기 코너를 찍은 건데
천 오백명 불러놓고
4명이서 먹어도 좁을 식탁 같은 데다가
막 라이너랑 섀도우를 늘어놓은 게 전부다-_-
이 아수라장에서 눈팅이들 그린 사람들 대단;;
난 글서 걍 안대만 받아옴
이게 안대의 앞면
이건 안대의 뒷면
여기가 아수라장인 메이크업 받는 곳
이건 메이크업 장소를 멀리서 찍은 것
이거 찍을 때만해도 사람들이 좀 빠지기 시작했다.
여긴 바디타투하는 곳
여기도 너무 협소하고 막 서서 해서 진짜 없어보임-_-
그나마 분위기가 산 건 2NE1이 오고 나서였다.
이민호가 와도 앉아만 있던 사람들이 2NE1 오니까 다 일어나더군
역시 대한민국은 아이돌 공화국이야ㅋㅋㅋ
라이브로 2NE1의 모든 히트곡을 다 불렀다.
역시 실력파 아이돌 답더군
가창력에도 흔들림이 없고 그나마 즐거웠다.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누군지 알아볼 수도 없네;;
머리 삐죽한 게 산다라 박;;;)
전반적으로 정말 아쉬움이 많았던 이벤트였다.
1. 저 좁은 공간에 사람을 저렇게 많이 불렀다는 점
2. 6시에 오라고 해놓고 밥도 안 주는 센스
(리버파크의 강점이 뭔가 수영장+뷔페잖아!ㅠㅠ)
3. 타임테이블을 미리 제공하지 않은 점
4. 화장품 회사 이벤트인데 모두에게 주는 장품이가 없다는 점
5. 입장시간이 6시~8시인 점
(야간 개장 전에 나가는 사람들이 다 빠지고 나야 입장할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
그걸 몰랐던 건 아닐텐데 그럼 그냥 7시에 오라고 하지;;)
6. 수영장에서 콘서트하면서 물에 못 들어가게 하는 센스
(꼭 어디다 전화 걸어서 높은 사람 불러야 들어갈 수 있는거냐
진짜 우리나라의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네-_-)
7. 드레스 코드가 영....
(물에 못 들어가게 할 거면 비키니는 왜 입으라고 했음?
주최자 측에서 눈요기 할 일 있음?)
난 에뛰드를 상당히 좋아한다.
좋은 물건이 착한 가격으로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요번엔 진짜 확 깼다.
차라리 당첨이 안되었더라면 이렇게 이미지가 깎이지 않았을텐데...
정말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