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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하우스 핑크 플레이 콘서트 당첨-그러나 엽기였음

세수하는펭귄 2010. 8. 21. 18:57

 

 메일로 이런 초대장이 왔다.

난 이번달에 정말 이벤트에 신이 들렸구나 싶어서 기뻤으나....

가보니 뭐...이뭐병.....

 

 

난 시간 맞춰 갔는데 막상 가니까 줄이 정말 엄청났다.

사람들이 정말 너무 토하게 많아서 우선 기가 막혔다.

내가 운이 좋아서 당첨 된 게 아니었구나 ........

우선 이 생각이었고 두번째로 든 생각은 워커힐 리버파크는 코딱지만한데

거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부르다니....

니들 지금 장난하니

세번째로 든 생각은 이 좁은 데에 사람 이렇게 많이 불러놓고 뭐?

드레스 코드가 비키니?

하하하....

괜히 비키니 입고 설치다가 나중에 샤워할 때 밟혀 죽겠구나 싶은...

비키니는 괜히 가져왔다 싶었다ㅠㅠㅠㅠ

(내 비키니는 짜게 식었다.)

수영 할 줄 알고 신나서 디카도 안 가져 왔는데

핸폰으로 사진찍기 해야겠구나 생각하니 화질 생각나서 안습

그래서 사진이 전부 안습이다.

양해를 ㅠㅠㅠㅠㅠㅠㅠ

 

 

 

하여간 더워서 미치겠는 날씨에 다들 짜증 폭발에 줄 서서 부채질 하다가

들어가서 받은 건 우선 입장팔찌

바로 이거다

 

 

 

 

 

아 글고보니

첫번째로 받은 건 이거였다.

핑크색 비닐백에 들어있는 각종 종이들...

우선 처음에 보고 경악한 건 이 타임 테이블표 때문이었다.

저기 보면 입장이 6시~8시라고 되어있다.

무슨 입장을 두 시간동안 하냐고!

하지만 정말 그렇게 돌아갔다 ㅎㄷㄷㄷ

아니 첨부터 말을 해줘야 할 거 아냐

이런 줄 알았음 저녁 먹고 한 7시쯤 갔지

괜히 시간 맞춰서 가는 바람에 땀을 비오듯 흘리며 배만 쫄쫄 ㅠㅠㅠ

아아악

타임 테이블을 당일날 주다니 정말 공지가 개판이다.

이런 건 원래 그 전에 주는 거다.

 

 

 

 

 

그리고 이 타임테이블대로 식이 이뤄지지도 않았다.

뭐 한 30분 정도 늦어져야 이해를 해주지

거의 1시간이 딜레이 되어서 집에 오니까 진짜 바로 씻고 자기에도 늦은 시간 아아

완전 쩔었다고ㅠㅠ

(가장 큰 문제는 퍼포먼스가 8시부터 시작을 안했다는 것

8시 반부터 시작했던 거 같다.

게다가 Flit라는 퍼포먼스 그룹이 오프닝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아니 이건 여는 무대가 아니라 그냥 자기들 무대잖아

도대체 몇십분을 하는 거냐고

사람들 다 술렁였다며ㅠㅠㅠ)

 

 

 

아놔 사진 크기를 너무 줄였나

하여간 이건 행사 내용에 대한 설명이다.

저기 위에서 네번째 줄에는 시원한 수영장에서 에뛰드와 진짜 신나게 놀아봐요!

라고 써 있으나

진행 요원들이 물에 못 들어가게 했다는 !

그래서 슴가 수술한 어떤 언니와 슴가 수술하지 않은 어떤 언니

이렇게 두 절친이 물안에 들어가서 진행요원과 말다툼하다가

수술 안한 언니가 어디다 전화 걸더니 갑자기 된다고 하고...

(무슨 빽이니-_-)

아니 수영장에서 콘서트 하는 거라며

신나게 놀라며

근데 왜 물에 들어가면 안됨?

 

물에 못 들어가게 한창 난리였을 때 찍은 사진

사람들이 그 더위에 불쌍하게 수영복 입고 발만 담그고 있다.

물에는 송사리 한마리 없어효

이게 말이 됨? 하하하

증거 사진들 (아래) 

 

 

 

정말 싸~하다

누가 보면 물에 독 푼 줄 알겠다-_-

 

 

 

아래는 이벤트 위치 및 약도를 나타낸 종이

이건 좀 잘 만들었던데 다른 건 왜 그모양인지 

 

 

그리고 이 종이들 외의 종이 소개

우선 먹을 걸 주는 세가지 쿠폰이 있었다.

솜사탕

아이스크림

그러나 6시에 시작이라고 해서 먹을 것 좀 주는 줄알고 갔던 나는 이미 배가 고파서 지정신 아님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안에 있는 캐비싼 매점에서 만원이 넘는 치즈떡볶이따위로 배를 채웠다.

솜사탕 물 아이스크림의 조합을 보고 내 뒤에 누군가가

'아놔 배고파 죽겠는데 물만 주네?'이랬는데 명언인듯여

게다가 뭐 물만 인기 없지 솜사탕은 알바생이 느려 터져서 줄 쩔고

아이스크림은 얼리고서 주고 또 얼리고서 주고 이러느라

시간 걸려서 줄이 한바퀴쯤 되고...

그래서 난 결국 아이스크림을 못 먹음

이 쿠폰만 남았다........

흑흑흑

 

 

 

 

그리고 또 하나의 쿠폰은 이거였다.

이걸 다 찍으면 선물 준다는데 그럴래면

슈렉 틴트를 사야 함......

상업성 돋네염

그리고 메이크업 체험은 너무 붐벼서 엄두도 못냄 ㅎㄷㄷㄷ

이거 다 한 사람들 좀 짱인듯여

 

쿠폰으로 받은 파리바게트서 파는 물

거기에 몸이 가벼워지는 물에서 준 스위트 드림인가 뭔가 하는 핑크 가루를 탄 모습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물이랑 물에 타먹는 걸 줬다.

여긴 가장 인기가 없어서 한산함 

 

 

 

 

인기가 많았던 솜사탕

그러나 경력이 있는 업자가 아닌 걍 알바생을 써서 그런지

속도도 무지 느리고 모양도 이상하고;;; 

 

 

 

아래는 안대 꾸미기 코너를 찍은 건데

천 오백명 불러놓고

4명이서 먹어도 좁을 식탁 같은 데다가

막 라이너랑 섀도우를 늘어놓은 게 전부다-_-

이 아수라장에서 눈팅이들 그린 사람들 대단;;

난 글서 걍 안대만 받아옴

 

 

 

 

이게 안대의 앞면

 

 

 

 

 

 이건 안대의 뒷면

 

 

 

 

여기가 아수라장인 메이크업 받는 곳

 

 

 

 

이건 메이크업 장소를 멀리서 찍은 것

이거 찍을 때만해도 사람들이 좀 빠지기 시작했다.

 

 

 

 

여긴 바디타투하는 곳

여기도 너무 협소하고 막 서서 해서 진짜 없어보임-_-

 

 

 

 

그나마 분위기가 산 건 2NE1이 오고 나서였다.

이민호가 와도 앉아만 있던 사람들이 2NE1 오니까 다 일어나더군

역시 대한민국은 아이돌 공화국이야ㅋㅋㅋ

라이브로 2NE1의 모든 히트곡을 다 불렀다.

역시 실력파 아이돌 답더군

가창력에도 흔들림이 없고 그나마 즐거웠다.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누군지 알아볼 수도 없네;;

머리 삐죽한 게 산다라 박;;;)

 

 

전반적으로 정말 아쉬움이 많았던 이벤트였다.

1. 저 좁은 공간에 사람을 저렇게 많이 불렀다는 점

 

2. 6시에 오라고 해놓고 밥도 안 주는 센스

(리버파크의 강점이 뭔가 수영장+뷔페잖아!ㅠㅠ)

 

3. 타임테이블을 미리 제공하지 않은 점

 

4. 화장품 회사 이벤트인데 모두에게 주는 장품이가 없다는 점

 

5. 입장시간이 6시~8시인 점

(야간 개장 전에 나가는 사람들이 다 빠지고 나야 입장할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

그걸 몰랐던 건 아닐텐데 그럼 그냥 7시에 오라고 하지;;)

 

6. 수영장에서 콘서트하면서 물에 못 들어가게 하는 센스

(꼭 어디다 전화 걸어서 높은 사람 불러야 들어갈 수 있는거냐

진짜 우리나라의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네-_-)

 

7. 드레스 코드가 영....

(물에 못 들어가게 할 거면 비키니는 왜 입으라고 했음?

주최자 측에서 눈요기 할 일 있음?)

 

 

난 에뛰드를 상당히 좋아한다.

좋은 물건이 착한 가격으로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요번엔 진짜 확 깼다.

차라리 당첨이 안되었더라면 이렇게 이미지가 깎이지 않았을텐데...

정말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