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t 후기

월드클래스 파이널 in 라마다호텔 클럽 뱅가드 2014.5.22

세수하는펭귄 2014. 6. 7. 23:58

2014년 월드클래스 파이널에 초대되어서 다녀왔다.

 

국내 최고의 바텐더를 뽑아서 세계대회에 내보내는 대한민국 대표를 뽑는 자리라서

바텐더에게는 최고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동안 여러번의결선들은 각각 다 다른 장소에서 열렸고

결승답게 가장 화려한 곳에서 열렸다.

 

라마다 호텔이 가지고 있는 크럽 뱅가드에서 열린 파이널 대회 & 애프터파티는

5월 22일 목요일 저녁 9시에 시작이 되었다.

드레스 코드는 vivid & classy 였는데

비비드보다는 클래식하게 블랙을 입고 온 사람들이 많았다.

나 역시 블랙 원피스 선택 ㅎㅎ

 

스페셜 아티스트는 San E와 스윙스였는데

왜 이런 행사를 목욜에 하는지ㅠㅠㅠ

직딩인 나는 다음날 출근 때문에 아티스트 공연이 시작되는 시점에 문을 나서야했다

으흑흑

제발 이런 건 금욜에 좀 하라고;;;

대딩 or 백수 전용 파티도 아니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여간 간단한 리뷰 시작~

 

 

 

라마다 호텔이야 잘 알고 있는 곳이라 어려움이 없었는데

뱅가드가 어디 붙어있는지 알수가 없어서 좀 헤맸다.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은근 헤맨 눈치 ;;

막 헤매다가 결국 라마다 정문에서 주차 도우미 하시는 분께 여쭈어봐서 찾았는데

그 분이 도대체 몇명째 뱅가드 위치 묻는지 미치겠다고

짜증을 내셔서 개뻘쭘...

하여간 찾아서 입장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다가 한번 찍어봤다.

 

 

 

 

 

 

벽면에 붙어있던 월드클래스 포스터

깜깜해서 이 정도로밖에 안 나왔다;;

그동안 경합을 통해 10명이 추려졌고

오늘은 저 중에서 단 두명만이 겨루는 자리!

 

 

 

 

 

 

 

안내 데스크에 가까이 가니 월드클래스 판넬도 보였다.

장소가 클럽이기도 하고

바텐더가 다루는 건 술이기 때문에

19금 표시가 떡하니 있는 건 당연하지만 ㅋㅋㅋㅋ

 

 

 

 

 

사진이 너무 밝게 찍혀서 잘 안나왔지만 ㅠㅠㅠ

무대 앞에는 두 사람의 바텐더가 겨룰 수 있게

모든 세팅이 다 되어 있었다.

무대 왼편에는 사회자 두명(여자 1명 남자 1명)

이 서서 사회를 봤고

나처럼 서서 구경하는 사라들과 각종 언론사에서 보도를 위해서 온

기자들과 카메라 때문에 뭔가 엄숙한 분위기까지 들었다.

 

  

 

 

 

 

 

 

대회가 시작되었지만 본격적으로 바텐더가 등장하기에는 시간이 걸렸고

그래서 살짝 지루한 마음에 화장실에  들어와서 찍어본 입장 팔찌

뱅가드의 여자 화장실은 매우 화려하고 밝고

운동장만큼이나 넓어서 설계자가 궁금하기까지 했다 ㅋㅋㅋㅋ

아니 어떻게 이렇게 화장실에 어마어마한 공간과 돈을 투자할 수 있는 건지

여자 맘을 너무 잘 아는 듯 +_+

 

 

 

 

 

다른 각도에서찍어본 입장 팔찌

이 입장팔찌에는 두개의 Free Drink 쿠폰이 있었는데

어찌나 속안에 넣어놨는지

뱅가드 소속 바텐더 분들이 내 팔을 잡고 씨름을 하고 나서야

겨우 꺼낼 수 있었다ㅠㅠㅠ 

아니 왜 이렇게 만든겨 ㅎㄷㄷㄷㄷㄷㄷㄷ

 

 

 

 

 

 

 

 화장실 벽에도 오늘 행사에 대한 포스터가 붙어 있어서

아까 어두운 벽면에서 본거와는 달리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회를 보는 남녀

남자분은 어디서 많이 본 듯했는데

누군지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사회만 봤으면 엇 아나운서다!

그랬을텐데 본인도 이 대회에 참여해서 상 탄적이 있다는 걸 보니

아나운서는 아닌 거 같고;;

하..하여간 얼굴이 오상진 아나운서를 닮았던데

내가 화장실 구경하면서 셀카 삼매경에 빠져있는 동안

사회자들 소개가 끝났었던 듯 ㅠㅠㅠㅠㅠ

 

 

 

 

 

 

 드디어 대회가 시작되어서 시간 제한을 두고

6개의 칵테일을 만드는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6개 맞나...

아 이래서 리뷰는 바로 써야 하는데

바빠서 미뤘더니 이런 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간보다 빨리 만들어도 가산점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맛이라고 ....

 

 

 

 

이 분은 무조건 빨리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하셨던 분이라

정말 제한시간보다 일찍 완성을 하셨다.

정말 빠르게 열심히 제조하는 두 바텐더들을 매의 눈으로 관찰하는

심사위원들이 꽤나 여러명이었고

국적도 다양해서 나까지 긴장이 되었다.

그리고 프로들은 어느 세계에나 어느 방면에나 존재하는구나

생각하니 내가 참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특히 제일 눈에 띈건 시원하게 머리를 미신 저 분 ㅋㅋㅋㅋ

저 심사위원분이 제일 눈에 띄었다.

심사는 굉장히 다각도로 진행되었는데

맛 보는 부분에선 조금

의구심이 가기도 했다.

맛은 너무 개취아닐까 해서 ㅋㅋㅋ

 

 

 

 

 

 

 

무조건 빨리 만든다고 했던 분과는 달리

시간 종료때 딱 끝내신 분이

맛에서 앞서서 결국 챔피언을 달았다.

뽑히는 순간 클럽 특유의 종이 뿌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옷이고 내가 들고있던 음료수고 내 가방안이고 다 들어가는 종이조각들 ㅠㅠㅠㅠ

 

 

 

 

이 날 대한민국 대표 바텐더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분은 청담동에  위치한  Bar‘르 챔버’

에  소속된 박성민이라는 분이었다.

놀라운 게 이 분은 작년에도 우승을 하셨다는 점!

ㅎㄷㄷㄷㄷㄷㄷ

절대적인 강자이신듯!

본선에 진출한 10명 중에는 JW 매리어트 호텔 소속이 가장 많았는데

의외로 1등은 호텔이 아닌 그냥 클래식 Bar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니

더 멋졌다.

 

 

 

 

 

 

 1등인 박성민 바텐더가 왕좌같은 빨간 의자에 앉아서ㅋㅋㅋㅋ

다른 9명, 심사위원, 협찬사 사장들과 함께 사진 촬영하는 모습~

박성민 바텐더는 금년 7월 영국에서 열리는

월드클래스 2014 세계 대회에 대한민국 대표 출전하게 된다고 한다.

지금도 박성민 바텐더는 열심히 연습 중이겠지?ㅋㅋㅋ

 

 

 

 

 


 

모든 시상이 끝나고 테스트 했던 자리들과 기구들을 치우면서

단상에는 DJ가 등장했고 음악을 틀어주기 시작했다.

아마 초대가수인 San E와 스윙스가 오기 전에 시간도 벌고

분위기도 띄우기 위해서였겠지만

스테이지의 대부분을 차지한 준비되었던 곳을 치우느라

스텝들이 바삐 움직이고

종이가루와 바닥에 뿌려진 샴페인(1등을 축하할 때 동료들이 뿌린 엄청난 샴페인들 ㅎㄷㄷㄷ)

치우느라 뭔가 놀 분위기는 아니었다.

 

너무 많이 뿌려진 샴페인 때문에 사람들이 비틀비틀 미끄덩하게 다니다가

1등한 박성민 바텐더가 봉 스테이지에 앉아있던 내 무릎에

모르고 자신의 명찰을 떨어트리고 가셨다 ㅎㄷㄷㄷ

그래서 기념샷

 

그렇지만 너무 많은 인원에게 둘러싸여 축하와 환호를 받는 분이라서

이걸 전해드리지는 못했다

그냥 뱅가드 쪽에 맡기고 나와야 했다.

 

많이 기다려도 초대가수의 공연은 시작하지 않았다.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는 나로서는 더 버틸수도 없는

시간대였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냥

나와야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행사는 제발 좀 금욜에!!!!!플리즈 ㅠㅠㅠㅠㅠ

 

내일 출근 걱정이 없는건지

아니면 출근을 해야 하는 건데도 걍 노는건지

알수 없이 들뜬 사람들을 뒤로하고

황급히 나오는 난 쓸쓸하고 속상했다ㅠㅠㅠ

그렇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뱅가드도 구경해보고

프로들의 세계도 구경하고

뭔가 안일하게 살아온 날 반성도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랄까?